디발리의 블로그
항암일기#5, 항암치료 과정&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본문
림프종 항암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일반적인 림프종 항암치료는 공통적으로 ABVD치료로 진행된다.
Adriamycin (아드리아마이신)
Bleomycin (블레오마이신)
Vinblastine (빈블라스틴)
Dacarbazine (다카바진)
이렇게 4가지 화학물질로 치료를 하는데 모두 투여하는데 6~8시간정도 소요된다.
총 6차까지 있는데 1회차마다 2번씩 진행된다. (예:1-1차, 1-2차 = 1차 완료)
그리고 매주 2주 간격으로 맞으니 1차를 마치려면 4주가 소요된다.
결론은 총 12번을 맞는다는 얘기다. 주변에 설명할 때 총 12번 맞는다고 했다.
3차까지 마치고 나면 중간평가를 하는데 이 때 치료의 방향이 결정된다.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6차까지 갈지, 곧장 방사선 치료를 할지, 다른 치료를 할지는 담당의의 결정에 달렸다.
관해라는 표현이 매우 생소한데 쉽게 말해 암 치료가 됐지만 완전히 끝났다는건 아닌데
어디까지나 CT나 MRI로 0.5cm 미만의 작은 것은 진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완치판정을 받으려면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 5년동안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항암치료 하면 많이 아프고 힘든가요?
지금까지 설명을 하지 못했는데 필자는 회사에 다니며 항암치료를 받았다.
필자는 30대 중반의 남자이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고통을 잘 참는거 같다.
상대적으로 연약한 여성분들은 항암치료를 하면 많이 힘들 수도 있으니 참고바란다.
첫째로 내 컨디션이 좋아야 하고, 둘째로 나를 케어 해줄 보호자가 필요하다.
아무리 괜찮다 해도 몸에 독한 항암제를 넣다보니 컨디션이 떨어져 많이 힘들다.
마지막으로 회사측, 동료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데 아무래도 회사 생활을 하려면 이들의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치료와 근무를 병행 했지만 평소보다 능률도 떨어지는데다 스케줄 조정도 불가피해 고마움과 동시에 죄송함을 느꼈다.
항암치료는 혼자하는게 아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관심이 필요한 과정이다.
여의도 성모병원의 전영우 교수님은 이를 치료여행 또는 치료여정이라 표현한다.
본인의 경험이 모든 암환자들이 이렇다 대변하는건 아니지만
항암치료 하면서 일 다닐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본인의 경험으로는 그럴 수 있었다 고 답해본다.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의 항암일기에서 읽을 수 있겠지만 개인의 경험으로는
가벼운 부작용 (구내염, 변비, 탈모)도 있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곧장 잠에 빠질정도로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적도 있다.
그러나 본인이 의지가 있고 주변의 관심과 보호를 받는다면 충분히 이겨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다고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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