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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발리의 블로그

조직검사를 통해 림프종 확진을 받은지도 어느덧 거의 한달이 되어간다. (이 시점은 22년 7월 중순쯤) 그동안 여러가지 확인 과정으로 지체돼 초조하기도 했지만 마음가짐을 다잡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전영우 교수님이 처음 내 데이터를 보시며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허허, 정말 빨리 오셨네요? 보통은 림프종 발병때 눈에 띄는 증상, 고통이 크지 않아서 늦게 오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런 케이스가 몇 년만이지?' 중간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항암치료는 4차까지 진행하고 올해 안에는 끝마칠 수 있을거라 하셔서 내년에는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다. 내 나이 30대 중반. 요즘 늦은 나이는 아니라하지만 나이가 들었다. 결혼도 올해 5월에 했고 미래에 자녀 계획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암치..

아산병원 예약을 잡기 위해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들고 방문을 했었다. 병원이 암치료로 워낙 유명한데다 병원 규모도 너무 크고 인산인해라 가는데부터 진이 다 빠져버렸다. 예약을 잡고 나오면서 여긴 못오겠구나 싶어 곧바로 취소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미리 전화 예약을 잡고 방문했다. 담당의는 전영우 교수님으로 인터넷에서 많이 접해 처음 뵙지만 친근한 느낌이었다. 내가 T세포에서 호지킨 림프종으로 바뀌었단 결과가 나와 혼란스럽다 말씀을 드리니 림프종 조직이 분열 할 때의 첫 모습이 T세포와 호지킨 림프종이 유사해 헷갈릴 수 있다고 하셨다. 여의도에서도 재확인한 결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최종결론 났다. 이제 나의 병명도 확실히 정해졌고 치료를 받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후련해졌다. 치료를 어디서 받을..

https://diwalis.tistory.com/10 내게 '너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어본다면 조금 뭐랄까..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건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 이런 부정이 아닌 뭔가를 앞두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부분에서 말이다. MCU의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의 장면중에 인상깊은 대사가 있는데, 주인공 일행(피터파커, MJ, 네드)가 MIT 대학에 원서를 넣고 긴장하며 합격발표를 기다리는 중에 MJ가 이런 대사를 한다. '실망할걸 예상하면 정말로 실망하지 않잖아.' 내 나이 30대 중반, 좋은 일을 기대했다가 아니라면 실망하는 경험도 꽤나 많았고 저렇게 생각하는 편이 편했다. 좋은 일, 좋은 결과를 맞았을 때는 예상 밖의 이런 좋은 일이 있다니! 하며 즐기기만 하면 되니 ..

개설을 하게 된 계기와 큰 이유를 작성하려 해본다. 일단 내 블로그 스타일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사설이 긴 스타일로 뭔가 이런 뻔한 '다짐글'은 누가 딱히 검색해서 찾아올리도 없고 흥미도 없을것이다. (그래도 난 쓴다 ㅎ) 이런 재미없는 글을 정독할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아무튼간에 본론을 원하면 스크롤을 잠까만 밑으로 내려 굵게 써진 '본론'만 읽기 추천한다. 블로그는 네이버에서 먼저 시작을 했었다. 개인적인 관심사나 내돈내산 제품 등을 리뷰 하는 블로그로 이번 블로그도 같은 맥락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전에 T스토리 블로그 하고 싶었는데 기존 유저분들은 알다시피 당시에는 블로그를 만드는데 여러 조건이 있었다. 내가 만들려던 때에 개설 조건이 완화되긴 했는데 여전히 복잡함을 느꼈고 네이버 블로그의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