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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칼국수] 진짜 맛집 김광석 신촌칼국수, 샤브샤브 후기 본문
신촌에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 칼국수 생각이 나
와이프가 인터넷에서 찾아본 김광석 신촌칼국수
신촌역 5번 출구로 나와 150미터쯤 걸으면 찾아볼 수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이번이 첫 방문이었는데 문앞에 백종원의 3대천왕과 생생정보통에 방영된 것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있었다.
TV에 몇 차례 나온거보니 적어도 유명한 칼국수 집이라는건 알 수 있었다.
나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런 방송 여부는 크게 믿지 않지만 조금은 기대가 됐다.
내가 직접 맛보고 진지하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맛이란건 주관적인거니 참고하자.
규모는 일반 식당규모 기준으로는 좌석이 있는 편이다.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은 편이라 의자는 조금 붙혀 앉아야 됐지만 테이블이 모두 4인석이라 이해 가능했다.
역세권에 소문난 맛집이라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옆자리에 앉은 여대생 2명이 '오늘은 다행히 웨이팅 없네'라고 하더라.
뭘 주문할까 메뉴판을 살펴보니 사이드메뉴인 감자만두를 제외하면
버섯 얼큰소고기 샤브 , 버섯 얼큰칼국수 2개가 전부였다.
3,000원 차이에 소고기 샤브샤브가 있어 1번 얼큰소고기 샤브를 주문했다.
필자는 면 종류라면 다 좋아해서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인데 칼국수면 무한리필이라고??
이 시점에서 여긴 내 기준 맛집으로 선정이다.
미나리와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가있다.
평소에도 건강을 위해 야채를 챙겨먹는데 여긴 이거만 먹어도 따로 챙겨먹지 않아도 될 정도.
근데 메뉴도 얼큰밖에 없는데 국물이 약간 탁하기만해서 주문을 잘못했나 의아했다.
걱정과는 다르게 고추장 다대기 양념이 국물 밑에 깔려있었다.
손님이 많아 바쁜 와중에도 직원분이 오셔서 요리에 신경을 써주셨다.
근데.. 우리 칼국수 주문한거 아니었나?? 왜 면이 없지??
라고 또 불안해하는 찰나 메뉴판을 다시 잘 살펴보니 '얼큰 소고기 샤브'였다 ㅋㅋ
그래서 헉 잘못 주문했나? 하고 당황했는데 칼국수가 포함돼있다는 글을 보고 다시 안도 😅
나, 아내, 처제와 함께라 3인분을 주문했는데 소고기가 3명 먹기에 아주 넉넉하다.
아내가 샤브샤브를 좋아해서 신세계백화점에서 꽤 자주 사먹었는데 비교도 안되는 양인데
칼국수와 샤브가 3,000원 차이라면 이쪽이 더 좋은 선택인듯.
이때까지만 해도 칼국수에 샤브샤브를 넣는다는 개념으로 생각해서 한 번에 다 넣어버렸다 😅
틀린건 아니지만 샤브샤브라고 생각했다면 조금씩만 넣었을텐데 😅😅
소고기 샤브를 맛있게 즐기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익혀서 나온 칼국수면을 국물에 투하해주셨다.
국물이 면에 배이도록 잠시 휘저으며 시간을 갖고 먹으니 꿀맛 ㅋ
얼큰 칼국수답게 정말 얼큰하니 맛있었다. 한국인이 딱 좋아하는 정도?
약간 매울 수도 있을 법한데 백김치가 이를 중화해줘서 입맛을 살려준다.
아내도 맛있다며 먹는 와중에도 다음에 또 오자고 몇 차례 말하더라 ㅎㅎ
사진을 보면 국물이 쫄아있는데 직원분이 돌아다니며 확인을 하시고
육수와 다대기도 넣을지 물어봐주시며서 국물 맛을 유지시킬 수 있다.
칼국수를 먹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볶음밥.
볶음밥은 솔직히 그냥 평범하니 맛있다. 생각해보면 볶음밥 전문점이 아니라면 특별할게 뭐 있을까 싶다.
볶음밥의 양은 아내는 괜찮았다고 하는데 성인 남성인 내게는 부족했다.
그래도 칼국수 무한리필이니 거기서 좀 조져(?)놓으면 될 일이겠지.. 무한리필이 열일한다.
딱히 뭘 먹을까 생각하고 온게 아니라
신촌역 근처에서 인터넷 검색하고 대충 찾아온 곳인데 좋은 선택을 했다며 뿌듯해했다.
나는 맛집이라는 기준은 주관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음식의 양은 다다익선이다.
맛집이란건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다는건데 나는 맛보다는 양에서 찾았다.
칼국수 무한리필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이 점을 제외하더라도
아낌없이 넣은 식재료와 함께 확실히 기본기가 돼있는 맛집이라 생각한다.
맛집이란 단어가 '맛'이란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맛 하나만으로 평가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맛집이라고 인테리어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유행 따라 우후죽순 생기는 기본기도 없는 음식점과는 다르다.
맛, 양, 가격, 서비스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뤘을 때 비로소 유명한 맛집이 된다.
김광석 신촌칼국수는 이 점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추운 겨울 뜨끈한 얼큰 칼국수를 한 뚝배기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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