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리의 블로그
항암일기#1, 암 확진판정.. 암보험도 없는데 어떡하지?? 본문
T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며 ~항암일기 프롤로그~
개설을 하게 된 계기와 큰 이유를 작성하려 해본다. 일단 내 블로그 스타일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사설이 긴 스타일로 뭔가 이런 뻔한 '다짐글'은 누가 딱히 검색해서 찾아올리도 없고 흥미도
diwalis.tistory.com
몇 달이 지나 내용상 오류와 생략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글 도입부 '항암일기 프롤로그를 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내가 암 환자가 될 줄이야..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기 위해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혈액종양내과라..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진짜 암에 걸린거 맞나보다.
예약시간이 되어 내 조직검사의 데이터를 가지고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은 엑스레이 같은 정보들을 설명해주시며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셨다.
'림프종 T세포로 예후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무거운 공기가 방안에 감돌며 말그대로 '멍-' 한 상태가 됐다.
(나한테 이런 일이..? 아니, 이런 말도 너무 전형적인 드라마 대사인가..? 꿈인가? 아니 현실 맞지.. 그럼 어떡해야 하지?)
심각함과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는 현실부정이 혼합된 마음이었다.
잠시 할 말을 잃고 암 환자라면 반드시 물어봐야 할.. 물어보기도 힘든 그 질문을 의사 선생님께 했다.
'그러면.. 저 시한부.. 인생인가요?'
희망적인 답변을 기대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굉장히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라고 말해줄 뿐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많이 봤다시피 이런 심각한 질병이나 암에 걸렸을 경우,
일반적으로 꽤나 높은 확률이 아니고서야 병원측에서 헛된 희망을 준다거나 하지 않는다는건 알지만
조금은 안심 시켜주는 말을 해주지 않을까하는 작은 기대를 가졌던 것도 솔직한 마음이다.
상담을 마치고 꽤나 울적하고 착잡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앞으로의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직검사를 했지만 정확한 검사는 PET-CT (펫 씨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했다.
왜냐면 림프종에는 여러가지 아형이 존재하고 치료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PET-CT에 앞서 일반 CT를 먼저 촬영했는데 벌써부터 치료비 걱정이 앞섰다.
CT 촬영을 마치고 치료비를 내는데 대략 80만원이 나왔다.
아... 하고 탄식을 하려는 순간
치료비가 8만원가량으로 확 줄어들었다.
그렇다.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치료비가 엄청나게 줄어든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려면 병원측의 협조가 필요한데
나는 동네병원에서 신청이 되어있어서인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곧장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었다.
이 혜택이 늦어지면 치료비용을 그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른 신청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조직검사 데이터라던가 등이 필요하니 가능한 빨리 처리하고 병원의 협조를 받길 추천한다.
이 과정이 늦어 비싼 비용의 병원비를 내시는 분들의 경험담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
동네 병원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고민은 건강도 건강이지만 치료비였다.
현실적인 고민이랄까.. 프롤로그에서 자세히 적진 않았지만
병원비 걱정을 의사선생님께 하자 건강보험에서 처리해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단순히 위로해주시는구나 싶었다.
이 때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정말 잘 돼있고 많은 선진국에서 한국을 의료선진국으로 치켜세워주는게 이해가 됐다.
2022.07.06로 PET-CT 예약을 잡고 시간이 흘러 예약날이 되었다.
다시 찾은 의정부 성모병원, 방사선과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PET-CT는 암세포를 발견하기 위한 CT촬영인데 암세포는 단맛을 좋아한다고 한다.
환자에게 단맛이 나는 성분을 넣어 암세포가 달라붙게 만들고 이를 통해 어느 위치에 얼마만큼 분포해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1시간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권한다.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거 보니 소변을 참아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촬영 직전 소변을 보라하니 안심하자.
으레 CT나 MRI 촬영이 그렇듯 촬영을 시작하게 되면 약 15~20분간은 움직이면 안된다.
필자의 키가 179cm인데 한번에 찍기가 어렵다며 다리를 조금 접은채로 촬영을 했다.
(의정부 성모병원의 장비들이 조금 오래된 편인 것 같다. 추후 이에 대해 언급할 예정)
촬영하며 꼼지락 대서 재촬영을 하면 본인이나 병원측이나 뒤에 기다리는 환자에게도 민폐이니 한 번에 끝내도록 하자.
그렇게 일정을 마치고 다음 예약날이 되어 다시 의정부 성모병원에 방문을 했고
PET-CT 검사 결과를 통해 의사선생님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 항암일기#2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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