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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운전면허 취득기 3편 ~ 도로주행편 ~ (완결) 본문
기능주행 합격 그 다음 주에 이어서 했으면 감각도 살아있어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겠지만
와이프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2주가 지나서야 하게 됐다.
응시표에 합격도장을 받고 제출해야 하는데 도로주행 예약을 잡을 때도 아무 말이 없어 모르고 집에 돌아왔다.
나중에 본인들이 깜빡하고 못줬다고 밤늦게 전화 주시더라.
도로주행을 하려면 면허시험장에서 임시면허증을 받을 때 응시표가 필요하다.
자동차학원에서 재발급 되지만 방문이 불가피 할 경우 면허시험장에서 잃어버렸다 말하고 현장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학원에서도 임시면허발급 해주긴하는데 외국인은 절차가 복잡해서인지 면허시험장에서 받으라고 한다는듯 하다. (면허시험장 직원 피셜)
현장에서 재교부 서류를 작성하고 임시면허증을 받았다.
겨울철 도로주행이라 조금 걱정 되지만 유튜브에 그린자동차 도로주행 영상이 있어
이미지 트레이닝도 열심히 해서 잘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ㅎㅎ
그린자동차학원은 다른 학원에 비해 도로주행 코스가 매우 쉬운 편이라 와이프도 자신있어 했다.
첫 도로주행한 소감을 물어보니 직접 해보니 어느 위치에서 방향전환을 해야 하는지 신경 쓸게 많다고 했다.
그래도 60km 달렸다고 귀엽게 자랑을 하기도 ㅋㅋ 😅
오늘 하루 3시간 교육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우리 차를 타고 ABCD 코스를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망의 둘째날, 도로주행 후에 곧바로 이어 시험을 보는 날이다.
전날에 일기예보에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더니 아침부터 많이 와있었다.
그래도 더 내리지는 않았고 학원 측에 눈길운행에 관해 물어보니 법적으로 감속 운전을 하니 괜찮다기에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우리 강습은 1시 반부터라 그때면 다 녹았을 터.
학원 가는길에 도로 상황을 살펴보니 어제보다 차들도 적었고 제설작업을 해서 도로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와이프가 2일째 첫 도로주행을 하면서 더 자신감이 생기나 싶었는데 약간 걱정하는듯한 모습에 속으로 살짝 걱정도 들었다.🥺
그래도 3시간의 교육을 받으며 어제보다는 더 할만해졌다 하니 시험 전 마음의 준비가 잘 된듯해서 한시름 놨다.
대망의 마지막 도로주행 시험!
차에 타는 모습도 봤는데 1시간 가까이 되도록 오지 않아서 교육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하고 살짝 긴장했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뒤에서 조용히 나를 부르더니 합격(!!)했다며 수줍게 말해줬다 ㅎㅎ
이로써 모든 과정을 실수없이 한 번에 프리패스! 👏👏👏
저번에 기능시험 합격을 했을 때는 굉장히 기뻐했는데 도로주행은 덤덤해 해서
녀석.. 그새 성장했구나 하는 흐뭇한 미소가 흘러나오기도 🥰
와이프가 '이제 여기 올 일 없겠다' 라고 하니 순간적으로 오묘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그린자동차 학원에서 보낸 시간이 3주, 실질적으로 연습과 시험 본건 고작 4일뿐이었는데 그새 정이 들었을까.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 일로도 감정 변화를 느끼는게 이상하다 ㅎㅎ
곧장 운전면허증 발급하러 가자! 라고 하자마자 어느덧 오후 5시가 넘은걸 깨닫고 내일 가기로 했다.
면허증 사진도 새로 찍어야 하기도 하고 😎
지하 1층에서 사진을 새로 찍고 면허발급 번호표를 받았다.
근데 원래 이렇게 사람들이 많았나? 나도 면허증 발급 할 때 이러지 않았던거 같은데?
그래도 현장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QR코드 안내지가 있어서 하려고 하니... 연습 면허는 안된다고??
직원분한테 물어보니 신규발급은 모바일 예약도 안되고 무조건 번호표 뽑아서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 아니 뭔 이딴게..
255명...?? 실화냐??
면허발급 데스크 위쪽 현수막을 읽어보면 200명 이상은 2시간이란다.
허허.. 내일 찾아올까도 했지만 다른 블로거를 찾아보니 오전 9시 20분에 와도 70명이 넘는단다.
운전면허증도 오픈런 해야할판이다;
내일 다시 찾아오기도 번거로워서 온 김에 그냥 면허시험장내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정확히 2시간쯤 걸리니 우리 차례가 됐고 드디어 면허증 발급 받았다!!
받는 김에 영문면허증으로 받았다 ㅎㅎ
영문면허증이 국문면허증보다 좋은 이유는이 전에 언급한 적이 있으니 한 번쯤 읽어보길 바란다.
모바일면허증도 발급은 가능하지만 이런저런 오류가 있어서 추천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직원 피셜)
외국인이라고 운전면허를 따는데 따로 특별한 것도 없었고 한국인과 똑같은 과정으로 진행된다.
마무리를 하자면 강습, 교육, 시험을 볼 때 한국어로 못한다면 조금 불편함은 있을 수 있지만 불리한건 아니었다.
이렇게 외국인의 운전면허 취득기가 끝이났다.
블로거 디발리와 같이 외국인 부부라면 크게 고민하지 말고 운전면허를 취득하는데 자신을 갖길 바란다.
- 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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