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리의 경험기/림프종 항암일기

항암일기#3,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결정하다

디발리 2022. 12.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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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전경

 

아산병원 예약을 잡기 위해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들고 방문을 했었다.

 

병원이 암치료로 워낙 유명한데다 병원 규모도 너무 크고 인산인해라 가는데부터 진이 다 빠져버렸다.

 

예약을 잡고 나오면서 여긴 못오겠구나 싶어 곧바로 취소했다.

 

여의도 성모병원 전경, 기독교 병원답게 벽면에 그려진 성모 마리아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미리 전화 예약을 잡고 방문했다.

 

담당의는 전영우 교수님으로 인터넷에서 많이 접해 처음 뵙지만 친근한 느낌이었다.

 

내가 T세포에서 호지킨 림프종으로 바뀌었단 결과가 나와 혼란스럽다 말씀을 드리니

 

림프종 조직이 분열 할 때의 첫 모습이 T세포와 호지킨 림프종이 유사해 헷갈릴 수 있다고 하셨다.

 

여의도에서도 재확인한 결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최종결론 났다.

 

 

이제 나의 병명도 확실히 정해졌고 치료를 받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후련해졌다.

 

치료를 어디서 받을지 아주 살짝 고민했으나 이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결정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결정한 몇 가지 이유

 

 

성모병원은 같은 성모병원끼리 환자의 의료데이터를 공유한다.

 

그렇게 소통이 가능해 면밀한 확인이 가능하고 나는 외부기관의 데이터(조직검사 슬라이드 등)만 챙기면 된다.

 

그리고 유일한 림프종 센터를 운영한다는 점이 내 마음을 끌었다.

 

물론 다른 병원도 혈액종양내과라던가 혈액내과 등의 이름으로 치료를 하고있고 치료를 못한다거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림프종 치료는 어느 병원이라도 ABVD라는 화학치료를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이런 점을 봤을 때 림프종 센터의 이름을 달고 운영하고 있다고 특별히 더 치료가 잘한다거나 그렇진 않다는 점이다. (개인 의견입니다.)

 

이렇게 본인도 알고 말했음에도 '림프종센터'라는 이름이 그래도 좀 더 잘하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을 줬다는건 사실이다.

 

 

암 환자에게 시간은 금이다. 특히나 마음이 불안하다면 더..

 

삼성병원, 아산병원 등 많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긍정적인 후기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글 초입에 썼듯이 예약 잡기도 조금 까다로웠고 많은 대기인원으로 예약 및 치료가 수월하지 않은데다가

 

입원이 어려워 림프종 병동이 있는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오는 케이스를 여럿 확인했기 때문이다. (개인 의견입니다.)

 

당신도 혹시 다른 병원을 알아보다 급하게 입원이 필요하다면 여의도 성모병원에 한 번 문의해보도록 하자.

 

림프종센터의 전영우 교수님. 인상이 선하고 실제로도 친절하신 분.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이유를 덧붙이자면 내게 큰 힘이 된 항암일기 블로거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내가 확진 판정으로 힘들어 할 때, 와이프가 네이버에서 T세포 항암일기 블로거를 찾아주었다.

 

그 분의 글을 읽으며 T세포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됐고

 

전영우 교수님께 치료를 받으며 호전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같은 곳에서 치료를 받아야 겠다는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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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영우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에 대한 앞으로의 치료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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