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리의 경험기/자기합리화적인 리뷰

전기자전거 뭐가 좋아요? 이거 사세요. '퀄리 Q 투어' 언박싱&리뷰 ~ 퀄리 맥스 차이점 ~

디발리 2022. 12.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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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을 때, 딱히 부지런한 스타일도 아니라 빈둥대고 뒹굴거리거나 폰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 다들 그러지 않나? 😅

이런 주제에 워커홀릭 기질도 있어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걸 좋아한다.

아무래도 나는 전생에 일개미였나보다. 🐜

이 전에 유명 프렌차이즈에서 배달알바도 했었는데 급한 일이 생기면 시간내기도 어렵고

쉬고싶을 때 쉬기도 어려워 당시에 힘들게 일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도 있지만 내게는 쿠팡이 잘 맞았다.

그래서 시간에 속박되지 않고 자유로운 배달앱 알바를 하기로 했다.

전에는 스쿠터(베스파)로 쿠팡 알바도 했었는데 오토바이의 단점은 유지비가 들어 하면서도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다.

주유는 수시로 해야하고, 보험료도 내고, 위험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그런 이유로 고민 끝에 전기자전거 구매를 결정했다.

퀄리Q투어, 전기자전거계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름 전기자전거 공부를 열심히 한 끝에 퀄리스포츠(이하 퀄리)사의 퀄리Q투어(이하 퀄리투어)로 결정했다.

퀄리는 현재 대한민국 전기자전거의 대세 중의 대세로

'전기자전거 뭐 사야돼요?'라고 하면 1순위로 거론되는 브랜드다.

그런 이유로 당신이 어떤 전기자전거를 구매로 머리가 아프다면 그냥 퀄리 구매를 추천한다.

퀄리투어 언박싱

인기모델로 출고가 꽤나 지연됐다. (당시 22년 2월 말)

그렇게 퀄리투어를 주문했는데 다들 배달알바를 하려는 이유 때문인지

주문이 밀려 예정보다 2~3주 늦게 받았던거로 기억된다. (22년 2월 말 수령)

음.. 근데 이거 박스를 받아보니..

퀄리투어의 거대한 박스, 벽면의 75인치 TV와 맞먹는 크기

박스가 커도 정말 너무 컸다.. 사진상으로 크게 안느껴질 수도 있는데 정말 컸다.

사실 자전거니까 클 수밖에 없는데 새삼 놀라웠다.

페달만 조립해주면 된다. (접이식 핸들이라 뒤로 젖혀져있음)

박스에서 꺼내면 이런 식으로 부분조립이 되어있다.

직접수령도 가능한데 SUV가 아니라면 직접 옮기기도 쉽지 않지않고 가는 수고와 교통비를 생각하면 택배가 훨씬 낫다.

동봉된 부품 및 설명서, 충전기
(출처 - 퀄리 공식 홈페이지)

박스 안에 이렇게 여러가지 필요 부품들이 들어있다.

충전기는 퀄리 전용충전기로 벽돌처럼 묵직하다.

다른 충전기로 충전하면 배터리에 문제가 갈 수 있으니 전용 충전기만 이용하자.

짜잔~ 조립 완료

동봉된 키트를 사용하여 페달을 조립해주고 감싸져있던 스티로폼을 제거한 모습.

미니벨로 타입답게 여자들이 타기에도 이쁜 디자인이다. (근데 이런 모델로 죄다 배달만 함 ㅎ)

근데 배터리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세팅돼있어 안장을 높여줘야 하는데..??

뭐야 이거 어떻게 올려야되지?? 열쇠구멍이 있는데 도무지 열쇠를 찾을 수 없었다.

한참을 실랑이 한 끝에 찾았는데

안장 밑에 메달려있었다.

아니.. 열쇠가 왜 이런 곳에 있..냐고!!

위에 동봉된 박스나 어디 들어있는줄 알고 한참을 헤맸는데!!

여러분들은 나처럼 헤매지 않기를..

전기자전거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디스플레이 옆에 3개의 버튼들이 있는데

가운데는 전원버튼이 있고, 위아래 있는 버튼들로 전기개입을 몇 단계로 할 수 있는데 설정할 수 있다. (5단계 PAS)

그리고 위쪽 버튼을 몇 초간 누르고 있으면 헤드라이트를 켤 수 있다.

자신이 느끼기 편한 위치로 조정을 해주자.

처음에 핸들도 잡기 불편하게 돌아가있고, 기어변속기도 굉장히 잡기 불편한 위치에 돌아가있었다.

택배배송을 위해 위치 조정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조립을 끝마치고 밖으로 나와 첫 개시를 해봤다.

착좌감부터 설명하자면 굉장히 하드한 느낌이다.

그래서 미리 다른 안장을 주문해놓고 바꾸는 분들도 있는데 몇 시간씩 타며 배달을 해본 내 경험으로는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릐고 전기자전거의 안장은 배터리와 일체형이다.

그래서 바닥에 닿지 않도록 높이 설정을 해야하는데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으로 올려봤는데

필자의 키가 179cm임에도 높여도 꽤나 높게 느껴진다.

인터넷에서 '키가 작은데 퀄리 타도 괜찮나요?' 같은 글들도 꽤나 보였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구나 싶었다.

이에 대한 답을 하자면 키가 크면 유리하겠지만 키가 작다고 해서 못탈 정도는 아니다.

내가 스쿠터(베스파)를 탔다고 언급했는데 안장 높이가 유명한 모델로 여성 라이더들(평균 160cm)도 잘만 타고 다닌다.

스쿠터와 비교도 안되게 가벼운 전기자전거가 뭐 어렵겠는가.

그래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시승을 한 번쯤 해보는걸 추천한다.

퀄리투어의 최대 장점으로는 역시 네이밍에서 느껴지듯이 투어를 할만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기자전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배터리인데

20AH(암페어 아워)로 일반적인 다른 모델들에 비해 용량이 크다. (퀄리 맥스의 경우 14AH)

내가 장거리 라이딩을 간다거나 장시간 배달을 할 생각이라면 배터리 용량은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흔히들 TV 살때 거거익선이라는 말도 많이 하는데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배터리 용량이 크면 클 수록 좋다.

큰 용량 때문인지 투어에만 5A 급속 충전기도 주어진다.

전기자전거 왜 타요? 편하니까!


간혹 스로틀 방식이 없는 모델들도 있고, PAS만 고집하는 분들도 있는거로 알고있다.

내 경험에 근거하여 너무 극단적으로 말하는거지만 개인적으로 스로틀이 없는 전기자전거는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스로틀의 장점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첫 출발시 스로틀로 속도를 올리고 페달링을 하면 무릎에 무리도 덜 간다.

단점으로는 스로틀이 있는 모델은 오토바이 취급을 하여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일반 자전거를 타더라도 헬멧 착용은 필수 아닌가?

그리고 솔직히 헬멧 없다고 단속 당할 일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퀄리 맥스는 앞뒤 풀 서스펜션이 있지만 배터리가 14AH로 작다.

내가 퀄리투어를 타면서 느낀 유일한 단점은 승차감이었다.

퀄리투어는 서스펜션이 앞에만 있어 도로주행중 턱을 내려갈 때, 쿵! 하고 충격이 와서 살짝 아픈 느낌도 든다.

특히 배달을 생각한다면 뒤에 넣은 음식이 살짝 걱정이 들 정도.

'승차감을 생각한다면 맥스 사세요~' 이런 글들도 많이 봤는데 역시 사람들이 말하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근데 이거도 내게는 딱히 문제가 안됐는데 내려갈 때만 엉덩이를 들어주면 되고, 뭣보다 턱을 내려가서 충격이 올 일도 많지 않다.

그리고 이런 댓글이 내게는 이게 가장 크게 와닿았는데


'서스펜션 있으면 좋지만 타다보면 잡소리도 나고 그만큼 정비 신경도 써야됩니다. 오히려 없는 편이 나아요'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며 알게 됐는데

퀄리투어와 퀄리맥스의 장점을 합친 퀄리 맥스 롱레인지라는 모델이 출시된걸 알게됐다.

가격은 공식홈페이지 기준

퀄리맥스 130 < 퀄리투어 145 < 퀄리롱레인지 160만원이다.

딱히 큰 차이점은 없어보이는데 서스펜션 하나 더 넣었다고 15만원이나 더 비싸다 싶긴한데

모든 장점을 섞은 모델이니 비싼 값을 하지 않을까도 싶다. 그런게 프리미엄 아니겠는가.

가장 중요한건 여친.. 아니, 예산

개개인마다 느끼는 점이 있을테고 뭣보다 가장 중요한 예산에 따라 좋은 구매를 하길 바란다.

내 기준에서는 역시 퀄리투어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생각된다.

다음에는 배달세팅에 관한 내용을 작성하려 하는데 재미있게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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