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리의 여행기/맛집 or Not

[원주/스웨덴 가정식] 예테보리, 여자들이 좋아하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디발리 2022. 12. 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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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기와 이케아, 컬러 사용이 같다.


이케아의 나라 스웨덴

나의 고정관념인지 몰라도 스웨덴과 관련해 아는거라곤 이케아가 전부다.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아, 비교적 얼마전에 알게된게 하나 더 있는데

스웨덴의 흔한 일상 & 스웨덴 대사관의 말돌리기


몇 달 좀 지났을까. 인터넷에서 한때 화제가 됐던 내용이었는데

스웨덴 사람들은 밥을 안준다고 한다. (카더라가 아니라 진짜임;)

스웨덴 게이트라는 이름하에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고

오죽하면 스웨덴 대사관에서도 이에 많은 질문글을 받아 제대로 된 답변은 안하고 말 돌리기 할 정도였다 ㅋㅋㅋ

스웨덴 대사관 인스타그램 댓글에 그래서 밥은 왜 안주냐구요! 라고 많은 원성이 있었다.

....

스웨덴 가정식 글 쓰는데 왜 이상한 말이나 하냐구요? 이제부터 쓸거임 ㅋ (원래 TMI임)


원주시 무실동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예테보리'


예테보리, 이름만 들어보면 스웨덴 가정식이란 생각보단 보리밥집이란 생각이 든다. (진지하게)

GOTEBORG라고 써있는데 스웨덴 발음에 묵음이 있어 예테보리라 발음하고, 스웨덴 제 2의 도시 이름이기도 하다.


주차장은 이 일대 음식점 중에 제일 넓다.

중간에 공간도 충분해 저런식으로 평행주차도 가능하니 더 넓은 셈.


실내로 들어서면 이렇게 연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있다.

인테리어도 잘 돼있고 깨끗해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 좋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느낌이 난다.

주차장이 넓은만큼 실내도 아주 넓고 쾌적하다.

가족과 함께

월요일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붐빌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테이블에는 자리가 차있었다.

창가쪽은 이미 예약된 상태.

아기가 있어서인지 단체석의 넓은 자리로 안내 받았다.


스웨덴 가정식이라는 유니크함 때문일까?

동네 음식점임에도 가격이 매우 사악하다.

아니, 동네 음식점이 뭐 이리 비싸냐는 말은 어폐가 있다는건 알지만 이렇게 표현해야 느낌이 살 것 같았다.

메인메뉴가 기본 25,000원 이상이고 30,000원이 넘는 음식도 대다수

분위기 좋은 음식점 데이트 코스로는 딱이지만 일반적으로 오기는 좀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런치스페셜로 샐러드바 이용이 11,900원이니 이 점을 이용해보는거도 방법이다.


샐러드바를 이용하는게 하나의 방법이라 말했는데 샐러드바가 잘 준비돼있다.

메뉴도 다양하고 비싼만큼 재료들이 싱싱하니 퀄리티가 좋다는게 느껴진다.

스프와 빵도 준비돼있어 이거만 먹어도 포만감이 상당하고 맛도 좋다.


디발리 본인이 준비해온 샐러드바 플레이팅

쿠스쿠스, 버섯, 보리 샐러드에 드레싱 소스를 뿌려왔다.

보기에도 이쁘고 먹음직스럽죠?


옥수수빵은 푸석한 느낌이 있지만 맛이 좋다.

버터를 발라 스프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는데 메인메뉴만큼 빵과 스프도 맛있다.

전체 샷

1인 1메뉴로 4개를 주문했다.

모두가 좋아할만한 크림 파스타, 오일 파스타

제대로 된 스웨덴 음식인 판비프와 비프 스트로가노프(라이스)를 주문했다.

판비프

판비프는 수제 소고기 스테이크와 으깬 감자에 소스를 뿌린 구성이다.

수제 스테이크 특유의 퍽퍽한 맛이 있다.

스테이크가 작아서 필자의 느낌으론 미트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으깬 감자는 재료가 좋아서인지 먹자마자 감자의 질이 좋다는게 느껴졌다.

오늘의 메뉴 '비프 스트로가노프' (라이스)


오늘의 메뉴라 주문을 해봤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면과 밥 선택이 가능하다.

생긴것부터 카레 느낌이 나지만 맛은 하이라이스에 가깝다.

크림 파스타 베이컨

크림 파스타 베이컨.

가격대가 있어서인지 재료의 퀄리티가 좋은데 특히 베이컨이 크고 많아서 포만감이 상당하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싱거울 수도 있으니 소스와 함께 먹길 권한다.

프룩떼 데 마레


해산물 오일 파스타 '프룩떼 데 마레'

넓은 칼국수 면에 질 좋은 해산물로 구성돼있다.

특히 블랙 타이거 새우가 3마리 있는데 아주 맛이 좋다.

다만 새우, 조개류를 제외하면 해산물이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부족했다.

그리고 스웨덴 입맛이라 그럴까. 아니면 너무 한국인 입맛에 맞춘 현지화된 음식에 길들여져서 그럴까.

오일파스타는 보통 조금 매운맛을 베이스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굉장히 심심한 맛이다.


식후로 나온 디저트

크림에 라즈베리쨈이 올려져있어 달달하니 맛있다.

커피가 이때 같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처음에 받아서 아쉽.

음료가 가장 먼저 나오는데 커피는 마지막 디저트와 함께 달라고 하는걸 추천한다.

예테보리 매장에서 파는 물품들


제대로 된 스웨덴 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이번에 식사를 해보니 이케아에서 하는 식사도 제대로 된 스웨덴식 음식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한국인과 유럽인의 입맛 차이


총평을 하자면 스웨덴 현지 입맛을 살려서인지 한국인에게는 싱겁다.

한국인은 보통 맵고 짜게 먹기 때문에 스웨덴 가정식은 싱겁고 간이 안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탈리아 음식을 기대하고 가면 예상과는 다른 맛에 조금은 당황할지도.

물론 이탈리아가 스웨덴도 아닐뿐더러 모든 유럽 음식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지만 고정관념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맛이 있다 없다는 평가가 아니다.

오히려 현지화 하지 않아 본연의 맛을 살린 느낌이라 좋게 평가해주고 싶다.


유럽 사람들과 옆나라 일본 마저도 진라면 순한맛이 적당히 맵다고 할 정도지 않은가.

이런게 문화체험 아닐까. 게다가 맛이란건 주관적이다.

뭣보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라는건 확실한 메리트라는 점.

가족보다는 연인과 함께 좋은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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