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동차키, 스마트폰으로 대체 되었다. '브링앤티 리뷰'
스마트폰이 대중화된지 10년이 넘었고 그동안 많은 기술의 발전이 있어왔다.
스마트폰 잠금해제는 '밀어서 잠금해제'를 시작으로 지문인식, 얼굴인식, 홍채인식, 초음파 스크린 인식 등
많은 기술을 거쳐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발전중이고
이러한 기술은 우리가 흔히 드나드는 현관문에도 접목되어 도어락의 발전에도 기여를 했다.
요즘 도어락은 단순히 비밀번호를 벗어나 지문인식, NFC 등을 통해 잠금해제도 가능하다.
근데 왜 적게는 1000만원부터, 최소 몇 천만원이나 들이는 자동차는 아직까지도
'스마트키'라는 전혀 스마트하지 않은 물건을 통해 자동차를 탑승해야만 하는가.
2022년 현재. 2023년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이 시대에 자동차키를 들고 다닌다는 건
고도로 발전한 현대사회에 어울리지 않은 아이템이다.
아니, 진작 사라졌어야 할 것이 아직까지도 대중화 되어 사용되고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요즘 나오는 자동차들, 특히 전기차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으로 문을 연다던가
지문인식을 통해 시동을 걸 수 있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고급옵션'으로 취급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아무리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 다 좋다지만 일반적으로 '그정도까지' 편리한 기능을 바라는
얼리어답터들은 많지 않을거라고 본다.
오히려 많은 기술은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기에
익숙한 스마트폰 하나로 제어를 하는게 가장 합리적이고 손쉬운 방법이라는걸 동의 할 것이다.
뭐, 익숙하단 이유로 여전히 '자동차키'가 쓰이는 것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있는게 현대기아의 '디지털키 옵션'이다.
(다른 브랜드들도 있겠지만 가장 대중적인 현대기아를 바탕으로 이야기 하겠다.)
자동차키를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문을 열고 닫고 시동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굉장히 유용한 옵션이다..만은..!
이 디지털키에는 치명적인 단점 두 가지를 안고 있다.
첫 번째,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스마트폰을 문에 직접 갖다 대야만 하고,
(가까이 갔다고 열리는게 아니다.)
두 번째, 반드시 정해진 위치인 무선충전 패드에 올려 놓아야만 한다.
'아니,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문 열고 닫고, 시동까지 거는데 저게 뭐가 문제인데?'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자, 서론이 길었다.
브링앤티와 다른 제품들의 차이점
현대자동차의 자회사인 현대모비스에서 직접 제작한 제품으로
다른 서드파티 제품들과는 태생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자회사인만큼 현대자동차의 직접적인 '입김'이 닿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기분 문제를 벗어나 이 제품이 갖는 여러가지 강력한 장점들을 알아보자.
브링앤티의 대표적인 비교군으로 '키플', '아차키'가 있다.
브링앤티가 나오기 몇 년전부터 판매가 되고 있었는데
나도 이 두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결국 구매까지 이뤄지진 않았는데
설치 방식부터 불편함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GIF로만 봐도 이미 머리가 아픈 기계치도 있을거라 확신한다.
아니, 길게 말 할 것도 없이 '저렇게까지 해야돼?' 라는 생각이 드는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자동차를 구매 했을 때 받는 스마트키 2개 중 하나를 반드시 분리해서 저렇게 설치를 해줘야만 한다.
번거롭게 자동차 키를 분리해서 설치 해줘야 하고 '행여나' 분리 중 키가 망가질 경우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배터리가 오래간다고는 하나 편하게 사용하려면
대부분의 구매자(혹은 구매 예정자)라면 당연히 배터리는 항상 충전이 되어야 할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식으로 배선을 따야 하고 다시 한 번 기계치인 여러분들은 다시 머리가 지끈 거릴 것이다.
다시 드는 생각. '아니, 이렇게까지 해야된다고?'
이러한 이유로 키플과 아차키를 구매하지 않았고 언젠가 개선될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일년에 가끔씩 찾아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아무튼 이러한 번거로움을 수반하며 구매하고 싶지 않았기에 다른 제품은 안나오나 하며 기다렸는데
브링앤티가 출시된 것이다.
겉모습이 조개껍데기 같은 느낌으로 단단한 느낌을 주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버튼을 누르면 좌측의 사진처럼 열리고
자동차 키를 우측 사진 설명과 같이 넣어주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넣는 것인데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브링앤티 내부에서 잠금/열림 버튼을 눌러주는 방식으로
굉장히 원시적(?)이면서 영리한 방법이다.
이렇게 간단한 세팅이 끝났다면 자동차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충전 문제도 간단하다.
요즘 전자기기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C타입 케이블 충전방식이다.
대부분의 자동차에 USB-A 소켓이 있을 것이고
연식이 된 자동차라 할지라도 시거잭 to USB-A 타입 단자를 사용해 연결해 놓는다면 문제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상시 충전을 하는 것이 베스트겠지만 한 번 충전에 2~3달 정도는 거뜬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차마다 환경이 다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차 안에 연결해놓으면 된다.
필자는 에어캡으로 감싸놨는데
브링앤티의 보호와 움직임 방지를 하기 위함이다.
이제 오토도어를 설정 할 차례이다.
브링앤티 앱을 다운 받아 실행하면 좌측의 사진과 같이 홈 화면이 나올텐데
사진에 표시된 부분을 보면 세로로 ... 된 마크를 누르면 우측의 화면이 나올 것이다.
'오토도어 설정'으로 들어가보자.
이렇게 해놓으면 여느 제품과 같게 본인이 지정한 거리만큼 가면 열리는데
필자가 설정한 감도는 열림 65 / 닫힘 71 이다.
첫 세팅에 얼마나 해야 할지 헷갈린다면 저 감도로 사용해보록 하자.
물론 개개인이 원하는 감도는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그리고 브링앤티만의 장점이 한가지 더 있는데
이렇게 브링앤티 앱 내에서 와이퍼, 타이어 등 소모품 교체를 방문요청을 하여 처리 할 수도 있다.
위치는 좌측 사진과 같이 중앙쪽에 핀을 설정하여 위치 지정을 하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방문교체를 통해 교체도 가능하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가격이 나와있고 방문세차와 함께 신청시 할인율이 적용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자, 이제부터 당신은 자동차키가 없는 삶을 살 준비가 끝났다.
더 이상 자동차까지 가서 '어! 차키 놓고 왔다!' 같은 해프닝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삶을 마음껏 누려보도록 하자.